코스피 2080선 회복…외국인은 7일째 '팔자'
코스피가 17일 상승 출발해 2,0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1포인트(0.60%) 오른 2,080.0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8포인트(0.67%) 오른 2,081.57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상승한 미국 증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실적 호조를 보이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84%)와 나스닥지수(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9%)가 일제히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미국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우리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반응하는 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황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588억원, 12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이 기간 1조5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1.53%), 셀트리온(1.02%), LG화학(2.09%),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71%) 등이 올랐다.

SK텔레콤(-0.19%)과 LG생활건강(-1.2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7%), 화학(0.76%), 의약품(1.45%), 증권(2.03%), 기계(0.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0.60%), 은행(-0.36%), 전기·가스(-0.37%) 등은 약세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6포인트(1.26%) 오른 726.65를 나타냈다.

지수는 6.35포인트(0.88%) 오른 723.94로 개장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9억원, 기관이 3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61%), CJ ENM(1.56%), 신라젠(2.33%), 헬릭스미스(3.03%)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2.27%), 에이치엘비(-0.40%), 펄어비스(-0.16%) 등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