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6월물 선물가격은 트라이온스(31g)당 132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09년 5월 중순 트라이온스당 250달러 수준을 밑돌던 팔라듐 가격은 이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5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팔라듐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금값(온스당 1200달러대)을 제쳐 주목됐다.
가솔린차 수요 증대와 더불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비 규제 강화가 팔라듐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소비권에서 자가용 등의 배기가스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팔라듐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캠페인 강도를 높이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촉매변환장치 생산을 위해 더 많은 팔라듐을 찾게 됐다.몬트리올은행의 타이 웡 금속 파생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팔라듐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다 대체재를 구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팔라듐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에 큰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가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전기차 엔진의 재료가 되는 구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