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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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고점을 뚫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195.7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17년 1월11일(1196.4원)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들어 역외 위안화(CNH) 상승과 연동해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CNH는 6.9387위안을 기록했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CNH는 꾸준히 올랐다.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동안 6.8362위안, 6.8418위안, 6.9111위안, 6.9031위안, 6.9035위안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왔다.

CNH는 기존 위안화(CNY)와 달리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로 시장 참가자들 의견이 보다 많이 반영된다. 미·중 무역협상이 잡음을 내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CNH를 끌어올린 것(환율 약세)으로 풀이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 바로미터로 역외 위안화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역외 위안화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위안화와 크게 동조되는 원·달러 환율 역시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역외 위안화의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돌파 여부와 중국 정부 대응 여부를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