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현대3차’가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현대3차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1일 구로5동 동광교회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리모델링 컨설팅을 제공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지 배치도, 평면, 분양계획, 가구별 분담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7~8월 2차 주민설명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조합 설립 동의서를 걷을 예정”이라며 “분담금을 1억원 미만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7년 준공한 대림현대3차는 올해로 준공 22년 차다. 기존 용적률이 325%로 높아 재건축 사업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처음 실시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응모했으나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일부 입주민은 자체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에 리모델링 사업 컨설팅을 의뢰했다.

대림현대3차는 7개 동, 1162가구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신도림역을 지남에 따라 이 일대 교통 여건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