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6000가구가 훌쩍 넘는 대규모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사진은 17일 경기 과천시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GS건설  제공
이번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6000가구가 훌쩍 넘는 대규모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사진은 17일 경기 과천시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GS건설 제공
올 들어 가장 많은 1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17일 일제히 개장했다. 1만6482가구에 달하는 물량이다. 서울 재개발구역, 경기 과천 성남 등 준서울지역, 3기 신도시 유탄을 맞은 인천 검단, 경기 양주 옥정 등이 포함됐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AA14블록에 짓는 ‘검단 파라곤’ 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10개 동에 887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주변 지역 시세보다 낮은 3.3㎡당 평균 1100만원에 책정됐다. 검단에서는 올해 1만2000여 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검단 파라곤의 청약 성적이 검단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양주 옥정지구에서는 중흥건설이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1515가구를 선보였다. 중흥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분양이 일러야 2022년 시작되는 만큼 2기 신도시가 받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에서는 GS건설이 별양동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2099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783가구다. 전체 가구 중 전용 59㎡ 250가구는 분양가격이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과천자이는 과천시와 협의해 예비당첨자 비율을 200%로 높였다. 과천에서는 올해 구도심은 물론 지식정보타운 공공택지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성남시 구도심에서는 두 개의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을 개시했다. 대림산업은 중원구 금광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모델하우스를, 코오롱글로벌은 중원구 중앙동 성남중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각각 5320가구와 2329가구 규모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성북구 길음동 ‘길음롯데캐슬클라시아’를 분양한다. 길음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전체 2029가구 가운데 전용 59~112㎡ 6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들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예비청약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별로 온도차는 있었다. 과천 성남 서울 등 수요층이 두터운 곳의 모델하우스는 북적거렸지만 2기 신도시 단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실수요자들을 맞았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