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주요 업종 중 16개 약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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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최근 2주간 코스피가 대부분 업종에 걸쳐 7%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2,055.80으로 장을 마감해 2주 전(3일) 종가보다 7.09% 내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된 이후 9거래일간의 증시 성적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이 기간 10.25% 내려 17개 주요 업종 중 낙폭이 제일 컸다.

이어 운수장비(-9.63%)와 보험(-8.94%), 제조업(-8.59%), 기계(-8.37%), 의약품(-7.72%)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주요 업종 가운데는 유일하게 통신업(2.13%)만 올랐다.

이는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중의 무역 전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중 무역갈등의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 중국 수출 물량이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