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전국 119구급대 구급차 1420대에 얼음조끼와 얼음팩,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을 비치하기로 했다. 전국 219개 소방서에는 119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소방청은 다가올 폭염에 대비해 이 같은 내용의 ‘소방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20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대응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 35도 이상인 날이 사흘 이상 이어질 경우 기상특보 수위에 따라 상황을 1~3단계로 나누고, 119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 인원을 확대 구성한다. 최고 수위인 3단계에선 소방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19폭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쪽방촌 등 안전취약계층 거주지엔 소방차가 도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도로 살수와 급수 지원을 늘린다. 지난해 폭염으로 전국에서 119구급대가 2609차례 출동해 2426명을 이송하고 184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했다. 이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 질환 사망자는 21명이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