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여파, 대형수출株 부진
국내 간판 주식형 수익률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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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531개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24%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6.66%포인트 떨어지면서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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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 펀드도 올 들어 14.57% 수익을 냈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액티브운용실장은 “올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중소형 정보기술(IT)주들이 반등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지난 3월 기준 서진시스템(펀드 비중 4.38%), 오이솔루션(3.79%), 다산네트웍스(3.66%), 유비쿼스(3.19%) 등 올해 주가가 급등한 5G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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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선방 중소형주로 자금 쏠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계속되면서 중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주 실적이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MSCI신흥국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3개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6.88% 급감했다. 반면 코스닥 법인 910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2% 늘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경기에 민감한 대형 수출주들이 주춤하면서 중소형주로 시장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2014~2015년처럼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주식형 펀드도 많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7.30%), 이스트스프링코리아스타(-5.65%), 대신대표기업(-4.94%), 유리스몰뷰티v3목표전환형(-3.37%), 하나UBS블루칩바스켓(-3.01%) 등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1.29%), 신영마라톤(-0.47%) 등 유명 펀드들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