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규현, 정체 아닌 성장의 2년…기다림 보답하고픈 건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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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전역 후 솔로+예능 '열일' 행보
"복무 중 노래하고 싶었다"
"큰 사랑 감사,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
"복무 중 노래하고 싶었다"
"큰 사랑 감사,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
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로, 재치 넘치는 예능 MC로, 편안한 감성을 선사하는 발라더로 쉴 틈 없이 대중의 곁을 지켰던 규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증명하듯 2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를 향한 러브콜은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리고 규현은 공백기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치열하게, 그리고 더욱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다듬고 성장시켰다.
규현은 지난 7일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했다. 규현의 전역으로 슈퍼주니어는 무려 9년 만에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팬들은 물론, 슈퍼주니어 멤버 모두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할 터. 규현은 "다 같이 모인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소집해제하는 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더라. 또 따로 전화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소집해제 한 달 전부터 '드디어 우리 완전체가 다 모인다'면서 멤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어서 활동을 하자는 말을 많이 했고, 나도 오랜만에 슈퍼주니어로 다 같이 모이는 거라 기분이 좋았다"면서 "멤버들이랑 활동을 하면 재밌다. 다들 워낙 재밌고 유쾌해서 나는 말도 못 하고 웃기만 할 정도다. 함께 활동할 생각에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완전체 활동이 가능해진 것에 기쁨을 표했다.
남들에게 '군백기'(군대 공백기)라 불리는 시간을 규현은 성장의 과정으로 알차게 채웠단다. 그는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사회복무요원을 해서 출퇴근을 했고, 주말도 보장됐다. 현역분들이 보시기엔 사실 편하게 군 생활을 한 게 아니냐"라면서 "재충전의 시간이라 생각했다. 연습생 기간이 짧아서 배우고 싶은 게 많았다. 퇴근하면 운동도 하고, 춤도 배우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나한테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체 복무 중 규현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단연 노래였다.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었기에 그는 복귀와 동시에 서둘러 솔로 앨범 작업을 했다. 규현은 "복무 기간 동안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를 녹인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2년 동안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급하게 나오게 됐다. 소집해제 일주일 만에 녹음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도 찍으며 정신없이 일했다"며 웃었다.
그간 규현은 솔로 가수로 깊은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을 여러 차례 히트시켰다. '광화문에서'를 시작으로 '밀리언조각', '멀어지던 날', '블라블라' 등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애틋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떨쳤다.
이번에 그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제주도의 감성을 담아 신보를 준비했다. 앨범명은 '너를 만나러 간다'로 타이틀곡은 '애월리'다. 규현은 '애월리'에 대해 "제주도 애월리가 맞다"면서 "살면서 누구나 짝사랑을 해보지 않냐. 한 쪽만 하는 사랑이 참 슬픈 것 같더라. 사랑을 하던지 받던지 짝사랑은 슬픈 것 같아서 이걸 곡으로 써보면 어떨까 싶었다. 복무 기간 중 휴가 때 제주도에서 친한 지인분들과 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규현은 '애월리'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렇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그는 "타이틀이 돼 놀랍기도 하다. 나도 신기하다"면서 "제주도 애월리에서 쓴 곡이라 가사에 애월리 밤바다도 나오고, 거기서 느꼈던 감정들이 전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명과 동일한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에는 팬들을 향한 규현의 마음이 스며 있다. 규현은 "작곡팀이 나만 생각해서 만든 노래라고 하더라. 수록이 안 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완전히 나를 녹여서 만든 거였다. 이건 수록하지 않으면 속상하겠더라"면서 "내 심정을 담은 노래였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너를 만나러 간다'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규현은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큰 감사함을 느꼈다. "다들 군 복무를 마치고 오면 팬이 많이 줄어 있을 거라고 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래서 제대 후 연 팬미팅에 반도 안 오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객석을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연예계와 동떨어져 있었는데도 기다려주셨다는 것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현 하면 예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입대 전 MBC '라디오스타', tvN '신서유기3', '신서유기4' 등 각종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규현은 소집해제 전부터 방송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그는 '신서유기7', '강식당2', '짠내투어2'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라디오스타' MC 복귀는 최종 고사했다.
이에 대해 규현은 "첫 날 정도야 관심을 가져주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어서 나도 신기했다. 되게 놀랐다"면서 "나중에는 부담스럽더라.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온 건데 너무 이야기가 나오면 분명 욕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언급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과거가 미화되는 것 같다. 그렇게까지 잘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뭔가 좋았던 기억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보답하기 위해 계속 준비 중인 게 많다.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예능 복귀에 대한 부담감은 함께 호흡한 '강식당' 멤버들 덕에 해소됐다는 그다. 규현은 "주변에서 하도 감이 떨어졌으면 어떡하냐는 말을 많이 해서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무슨 이야기만 하면 조용해져서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강식당' 멤버들이 든든하게 잘 이끌어줬다. 그래서 두 번째 날부터 즐겁게 촬영했다. 최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면서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럼 규현이 이토록 예능 쪽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규현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신서유기' 팀을 들어간 건 나한테 큰 행운 중 하나다. 복무 중에도 제작진이 많은 신경을 써줬다. 연락도 계속하고, 방송에도 매회 출연을 시켜주지 않았냐"면서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 가식보다는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진심 어린 애정을 표했다. 가수와 예능 활동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힘들 법 하지만 규현은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건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예능은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최대한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페스티벌이나 음악 예능 등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나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것 딱 한 가지에 불과하다는 규현. 그는 자신의 위치에 감사할 줄 알고, 더 정진해 나아가겠다는 열의를 지닌 사람이었다.
"지금 제 일이요?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너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전 다시 태어나도 또 하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규현은 지난 7일 2년간의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했다. 규현의 전역으로 슈퍼주니어는 무려 9년 만에 멤버 전원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팬들은 물론, 슈퍼주니어 멤버 모두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할 터. 규현은 "다 같이 모인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소집해제하는 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더라. 또 따로 전화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소집해제 한 달 전부터 '드디어 우리 완전체가 다 모인다'면서 멤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어서 활동을 하자는 말을 많이 했고, 나도 오랜만에 슈퍼주니어로 다 같이 모이는 거라 기분이 좋았다"면서 "멤버들이랑 활동을 하면 재밌다. 다들 워낙 재밌고 유쾌해서 나는 말도 못 하고 웃기만 할 정도다. 함께 활동할 생각에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완전체 활동이 가능해진 것에 기쁨을 표했다.
남들에게 '군백기'(군대 공백기)라 불리는 시간을 규현은 성장의 과정으로 알차게 채웠단다. 그는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사회복무요원을 해서 출퇴근을 했고, 주말도 보장됐다. 현역분들이 보시기엔 사실 편하게 군 생활을 한 게 아니냐"라면서 "재충전의 시간이라 생각했다. 연습생 기간이 짧아서 배우고 싶은 게 많았다. 퇴근하면 운동도 하고, 춤도 배우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나한테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체 복무 중 규현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단연 노래였다.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었기에 그는 복귀와 동시에 서둘러 솔로 앨범 작업을 했다. 규현은 "복무 기간 동안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를 녹인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2년 동안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급하게 나오게 됐다. 소집해제 일주일 만에 녹음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도 찍으며 정신없이 일했다"며 웃었다.
그간 규현은 솔로 가수로 깊은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을 여러 차례 히트시켰다. '광화문에서'를 시작으로 '밀리언조각', '멀어지던 날', '블라블라' 등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애틋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떨쳤다.
이번에 그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제주도의 감성을 담아 신보를 준비했다. 앨범명은 '너를 만나러 간다'로 타이틀곡은 '애월리'다. 규현은 '애월리'에 대해 "제주도 애월리가 맞다"면서 "살면서 누구나 짝사랑을 해보지 않냐. 한 쪽만 하는 사랑이 참 슬픈 것 같더라. 사랑을 하던지 받던지 짝사랑은 슬픈 것 같아서 이걸 곡으로 써보면 어떨까 싶었다. 복무 기간 중 휴가 때 제주도에서 친한 지인분들과 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규현은 '애월리'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렇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그는 "타이틀이 돼 놀랍기도 하다. 나도 신기하다"면서 "제주도 애월리에서 쓴 곡이라 가사에 애월리 밤바다도 나오고, 거기서 느꼈던 감정들이 전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명과 동일한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에는 팬들을 향한 규현의 마음이 스며 있다. 규현은 "작곡팀이 나만 생각해서 만든 노래라고 하더라. 수록이 안 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완전히 나를 녹여서 만든 거였다. 이건 수록하지 않으면 속상하겠더라"면서 "내 심정을 담은 노래였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너를 만나러 간다'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규현은 변함없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큰 감사함을 느꼈다. "다들 군 복무를 마치고 오면 팬이 많이 줄어 있을 거라고 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래서 제대 후 연 팬미팅에 반도 안 오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객석을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연예계와 동떨어져 있었는데도 기다려주셨다는 것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현 하면 예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입대 전 MBC '라디오스타', tvN '신서유기3', '신서유기4' 등 각종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규현은 소집해제 전부터 방송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그는 '신서유기7', '강식당2', '짠내투어2'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라디오스타' MC 복귀는 최종 고사했다.
이에 대해 규현은 "첫 날 정도야 관심을 가져주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어서 나도 신기했다. 되게 놀랐다"면서 "나중에는 부담스럽더라.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온 건데 너무 이야기가 나오면 분명 욕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언급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과거가 미화되는 것 같다. 그렇게까지 잘하고 가지는 않았는데 뭔가 좋았던 기억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보답하기 위해 계속 준비 중인 게 많다.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예능 복귀에 대한 부담감은 함께 호흡한 '강식당' 멤버들 덕에 해소됐다는 그다. 규현은 "주변에서 하도 감이 떨어졌으면 어떡하냐는 말을 많이 해서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무슨 이야기만 하면 조용해져서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강식당' 멤버들이 든든하게 잘 이끌어줬다. 그래서 두 번째 날부터 즐겁게 촬영했다. 최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면서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럼 규현이 이토록 예능 쪽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규현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신서유기' 팀을 들어간 건 나한테 큰 행운 중 하나다. 복무 중에도 제작진이 많은 신경을 써줬다. 연락도 계속하고, 방송에도 매회 출연을 시켜주지 않았냐"면서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주변 사람들을 만날 때 가식보다는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진심 어린 애정을 표했다. 가수와 예능 활동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힘들 법 하지만 규현은 모두 잘 해내고 싶다는 건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예능은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최대한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에게 크게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페스티벌이나 음악 예능 등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나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것 딱 한 가지에 불과하다는 규현. 그는 자신의 위치에 감사할 줄 알고, 더 정진해 나아가겠다는 열의를 지닌 사람이었다.
"지금 제 일이요?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너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전 다시 태어나도 또 하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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