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거장의 솜씨…다저스 선발 중 최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이제는 '거장'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8-3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2로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또다시 거장의 면모를 보였다"며 극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원정경기 첫 승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장인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이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로 강했으나 원정에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편차가 있었다.

하지만 절정에 오른 류현진의 투구 앞에서는 원정 징크스로 말끔하게 사라졌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6회가 오기 전까지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지만, 마지막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최근 활약이 다저스의 쟁쟁한 선발진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치켜세웠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 선발진은 최근 22경기에서 12승 2패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05를 찍었다"면서 "하지만 그 누구도 류현진만큼 뛰어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 실점한 이래 31이닝 동안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는 다저스 역사에서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완봉승을 거둔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노히트노런을 기록할뻔한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보다 다소 힘겨웠지만, 작은 어려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