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차 확대됐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나라로 인도, 인도네시아와 원자재 중에서는 금이 지목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겨냥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분위기가 악화,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이 커졌다"며 "5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전세계주가지수(MSCI ACWI) 기준 수익률은 -3.4%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가 대응을 고려해볼만한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라는 설명이다.

민병규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시장이나 생산체인에서 한 발 떨어져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가진 국가가 유망하다"며 "신흥국 중 대외의존도가 낮고 원유순수입국이라는 조건을 갖춘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라고 했다.

이어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지난해 4분기 증시 수익률을 살펴보면 인도는 -0.4%, 인도네시아는 3.6%로 같은 기간 ACWI 지수 수익률이 -13.1%였음을 고려하면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투자처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금이 장단기 투자매력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금의 수익률은 7.5%로 같은 기간 원자재 지수의 수익률인 -12.5%를 크게 웃돈다.

민 연구원은 "금이 단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무역분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서 금의 보유가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관세 대결로 인한 미국의 소비자 물가 급등 위험과 이로인한 실질금리 하락 가능성은 통화 가치를 보존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