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 중"-KTB
KTB투자증권은 20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럭셔리 수입 화장품도 코스메틱 사업부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배송이 연구원은 "비디비치는 2016년까지 매출 100억원과 영업적자 수준의 실적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7년부터 면세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이 229억원에서 지난해 125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7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 제품을 2개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쁘띠샤넬'로 인지도를 제고하며 브랜드력을 확보한 것을 꼽았다.

그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 직수입 유통 사업에서도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 딥디크 등이 외형과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편입한 비건 색조 브랜드 아워글라스 성장세도 고무적"이라며 "럭셔리, 향수, 친환경 등 화장품 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아이템을 확보함으로써 높은 MD능력과 자체 브랜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와 해외 화장품 부문이 모두 고성장하면서 올해 코스메틱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연결 기준 8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디비치는 고마진 채널 면세에 주력하면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해외 화장품은 수익성이 좋은 향수 카테고리와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배 연구원은 "잡화와 명품 브랜드는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나 SPA브랜드, GIORGIO, ARMANI 등 일부 브랜드가 부진하면서 외형 성장은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 패션은 여성복 부문이 안정적이지만 이마트 PL브랜드 Daiz등이 전방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어 역시 외형 성장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라이프스타일은 주방용품, 소가구 등 상품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올해 출점이 10여개 예정돼 있어 출점 비용을 감안해 소폭 둔화된 수익성을 에상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