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서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금액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외국인 순매도의 정점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1,200원인 구간"이라며 "이 구간에서 외국인의 주간 평균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2천억원에 달하지만 환율이 더 오르면 외국인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1,240원 구간에 있을 때 외국인은 한 주간 평균 748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원화가 가장 크게 평가절하돼 있어 수출 가격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전통 수출업종 중 자동차·IT하드웨어·디스플레이, 수출업종은 아니지만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와 건설업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