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결제 강화…택배·보험업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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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년, 카톡서 독립해
별도 앱 내놓기로
신용카드 기반 'QR코드 결제'
페이 충전 없이도 구매 가능
알리페이와 해외결제도 추진
별도 앱 내놓기로
신용카드 기반 'QR코드 결제'
페이 충전 없이도 구매 가능
알리페이와 해외결제도 추진
앞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를 신용카드에 연동해 쓸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고, 보험을 비교해 가입할 수도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2주년을 맞아 카카오톡에서 벗어난 별도 앱도 내놓기로 했다.
오프라인 결제 최적화
류영준 카카오페이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총 28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 간편 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1분기 결제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류 사장은 “3분기 안에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신용카드 기반의 QR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쇼핑몰에선 카카오페이를 신용카드와 연동해 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선 ‘카카오페이머니’가 충전돼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했다. 오프라인에선 ‘체크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는 오프라인에서도 신용거래와 할부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신용거래를 뒷받침할 앱도 이달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T(택시)’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다. 지금까진 카카오톡 화면 아래의 ‘더보기’ 탭을 눌러야만 카카오페이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다음달께부터는 앱을 켜면 바로 ‘결제 탭’의 ‘QR코드·바코드 읽기’ 화면이 떠 결제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류 사장은 “오프라인 결제가 원활해지도록 사용자환경(UI)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에서 접속하는 기존 서비스도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계기로 오프라인 사용자를 대거 확보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핀테크(금융기술) 회사 간 ‘결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9만 개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개인 간 간편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 앱으로 택배를 예약하고 비용을 낸 뒤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지인 간에 물품을 보내거나 중고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기존 택배 시스템은 매번 택배사와 연락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앴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수령자가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톡친구 주소 요청’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다.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하반기에 보험판매 서비스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보험독립대리점(GA) 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류 사장은 “현재 보험판매는 오프라인, 설계사 중심”이라며 “온라인 기반의 보험 판매가 활성화하면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소비자는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보험을 찾아 가입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서비스도 대거 카카오페이에 포함시킨다. 카드 영수증 통합조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카드결제 영수증을 한데 모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결제 취소를 대비해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거나 재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관리비나 각종 공과금 지급을 플랫폼 내에서 가능토록 하고,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개인 금융 데이터 통합조회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
해외 결제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발효에 맞춰 일본에서 해외 결제 테스트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류 사장은 “모바일 금융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일상이 돼버렸다”며 “카카오페이가 전 국민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류영준 카카오페이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총 28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 간편 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1분기 결제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류 사장은 “3분기 안에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신용카드 기반의 QR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소셜커머스나 온라인 쇼핑몰에선 카카오페이를 신용카드와 연동해 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선 ‘카카오페이머니’가 충전돼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했다. 오프라인에선 ‘체크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는 오프라인에서도 신용거래와 할부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신용거래를 뒷받침할 앱도 이달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T(택시)’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다. 지금까진 카카오톡 화면 아래의 ‘더보기’ 탭을 눌러야만 카카오페이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다음달께부터는 앱을 켜면 바로 ‘결제 탭’의 ‘QR코드·바코드 읽기’ 화면이 떠 결제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류 사장은 “오프라인 결제가 원활해지도록 사용자환경(UI)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에서 접속하는 기존 서비스도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계기로 오프라인 사용자를 대거 확보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핀테크(금융기술) 회사 간 ‘결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9만 개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잡고 개인 간 간편 배송 서비스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 앱으로 택배를 예약하고 비용을 낸 뒤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지인 간에 물품을 보내거나 중고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기존 택배 시스템은 매번 택배사와 연락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앴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수령자가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톡친구 주소 요청’ 기능도 포함할 예정이다.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하반기에 보험판매 서비스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보험독립대리점(GA) 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류 사장은 “현재 보험판매는 오프라인, 설계사 중심”이라며 “온라인 기반의 보험 판매가 활성화하면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소비자는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보험을 찾아 가입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이 없는 사회’를 위한 서비스도 대거 카카오페이에 포함시킨다. 카드 영수증 통합조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카드결제 영수증을 한데 모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결제 취소를 대비해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거나 재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관리비나 각종 공과금 지급을 플랫폼 내에서 가능토록 하고,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개인 금융 데이터 통합조회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
해외 결제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발효에 맞춰 일본에서 해외 결제 테스트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최대 간편결제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류 사장은 “모바일 금융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일상이 돼버렸다”며 “카카오페이가 전 국민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