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7년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탄소배출량만큼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탄소 중립’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탄소 중립 2030’을 20일 발표했다. 이영재 LG전자 안전환경담당 상무는 “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30년 탄소배출량 목표를 96만t으로 잡았다. 2017년 국내외 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배출한 탄소(193만t)의 49.7% 수준까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생산 공정에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장치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CDM 사업 등을 확대해 탄소배출량만큼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방침이다. CDM 사업이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자본을 투자해 해당 국가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2030년 탄소배출량(96만t)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