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틈'에는 무엇이 보일까?" 2019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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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이 ‘변화의 틈’을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 일본 등에서 130여 작가들이 참가해 9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예술적 질서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움직임들을 보여주는 주전시와 현대 사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특별전으로 이뤄졌다.
주 전시는 '변화의 틈'이란 주제로 노에미 구달, 메릴 멕마스터, 사라 노벨, 다니엘 모레이라, 리오넬 바욜-테민, 강재구 등이 참여한다.
프랑스 출신의 노에미 구달은 가상과 현실을 함께 담아 관람자들을 초현실적인 세계로 이끌어 들이는 독특한 작품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작품 '술레브망 I(SOULEVEMENT I)'은 암석 위에 암석을 찍은 사진들로 만든 패널들을 세워 놓은 것을 찍은 것이다. 보는 사람은 어느 게 현실이고 어느 게 가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인간의 의식과 생각의 한계를 일깨워 준다.
메릴 멕마스터는 캐나다 원주민의 피를 이어받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스스로 모델이 돼, 원주민의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인 일종의 행위예술을 사진으로 담았다.
특별전은 '변화의 탐색'이란 주제로, 현대 사진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6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섹션1의 ‘NOW & NEXT’에선 중국의 왕칭송과 한국의 황규태가 참여한다.
왕칭송은 1990년대, 당시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에 머물고 있던 중국 사진계에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을 접목한 작품들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두 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유엔(UN) 파티'다. 하나는 UN이란 영문 형태의 탁자 주변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장소지만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다. 사람들은 간데 없고 빈 테이블과 의자들이 나뒹굴고 있는 장면이다. 무려 1,300명을 동원해 연출한 이 작품에서 왕칭송은 국제사회에 수 많은 행사와 토론이 이어지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없는 '일회성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담았다.
황규태는 '리프로덕션(Reproduction)'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똑같은 모습을 한 수 많은 아이의 이미지로 만든 작품은 생명체가 복제되는 이 시대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나머지 섹션들은 조각, 사진, 드로잉이 결합된 실험적 작업, 일제강점기가 남긴 아픈 역사의 이야기,19세기 고전 인화법의 미학 등 다양한 현대 사진 예술의 단면들을 소개한다.
섹션6 '꽃은 죽지 않는다(flowers never die)'는 60여명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꽃을 담은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주전시와 특별전 이외에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함께하는 ‘평화 다시 하나로‘ 전이 열려, 대중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일간지, 통신사 등에서 일하는 사진기자들이 지난 1년 동안 뉴스의 현장에서 담은 보도사진과 남북정상회담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주 전시는 '변화의 틈'이란 주제로 노에미 구달, 메릴 멕마스터, 사라 노벨, 다니엘 모레이라, 리오넬 바욜-테민, 강재구 등이 참여한다.
프랑스 출신의 노에미 구달은 가상과 현실을 함께 담아 관람자들을 초현실적인 세계로 이끌어 들이는 독특한 작품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다. 작품 '술레브망 I(SOULEVEMENT I)'은 암석 위에 암석을 찍은 사진들로 만든 패널들을 세워 놓은 것을 찍은 것이다. 보는 사람은 어느 게 현실이고 어느 게 가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인간의 의식과 생각의 한계를 일깨워 준다.
메릴 멕마스터는 캐나다 원주민의 피를 이어받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스스로 모델이 돼, 원주민의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인 일종의 행위예술을 사진으로 담았다.
특별전은 '변화의 탐색'이란 주제로, 현대 사진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게 6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섹션1의 ‘NOW & NEXT’에선 중국의 왕칭송과 한국의 황규태가 참여한다.
왕칭송은 1990년대, 당시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에 머물고 있던 중국 사진계에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을 접목한 작품들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두 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유엔(UN) 파티'다. 하나는 UN이란 영문 형태의 탁자 주변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장소지만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다. 사람들은 간데 없고 빈 테이블과 의자들이 나뒹굴고 있는 장면이다. 무려 1,300명을 동원해 연출한 이 작품에서 왕칭송은 국제사회에 수 많은 행사와 토론이 이어지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없는 '일회성 파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담았다.
황규태는 '리프로덕션(Reproduction)'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똑같은 모습을 한 수 많은 아이의 이미지로 만든 작품은 생명체가 복제되는 이 시대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나머지 섹션들은 조각, 사진, 드로잉이 결합된 실험적 작업, 일제강점기가 남긴 아픈 역사의 이야기,19세기 고전 인화법의 미학 등 다양한 현대 사진 예술의 단면들을 소개한다.
섹션6 '꽃은 죽지 않는다(flowers never die)'는 60여명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꽃을 담은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주전시와 특별전 이외에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함께하는 ‘평화 다시 하나로‘ 전이 열려, 대중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일간지, 통신사 등에서 일하는 사진기자들이 지난 1년 동안 뉴스의 현장에서 담은 보도사진과 남북정상회담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