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거래중단 유예에도 "美 자기 이익 해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일부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자체가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웨이 거래중단 조치를 유예한 데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적인 수단을 이용해 외국 기업의 시장 행위를 압박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결국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 간 무역 투자 관계는 반드시 평등해야 하며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또 장밍(張明) 유럽연합(EU) 주재 중국대사가 미국 측의 조치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루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와 기업을 대신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겠지만, 우리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며 "중국은 스스로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장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따라서 (중국의) 응당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