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주총 열리는 31일까지 분할반대 파업 유지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오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하루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있으며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와 현대빌딩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서울 집회 참여 조합원은 전면파업하고 울산 본사에 남는 조합원은 오후 4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서울 집회에는 대우조선해양 조합원 일부도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어 24일까지 하루 4시간 파업을 유지하고 27일 7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주총을 사흘 앞둔 28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오는 30일에는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에서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원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돼 구조조정 위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근로조건 악화와 노조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

회사는 이날 담화문은 통해 "고용 안정과 단협 승계를 약속한다"며 "반대 명분이 없어진 만큼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단협 승계 약속을 하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부분은 명시하지 않았다"며 "회사가 밝힌 '기존 노사가 맺은 단협' 승계가 어떤 의미인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