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의 원료 변경 문제가 회계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물론, 바이오기업에 대한 회계업계의 외부감사 외면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성분 변경 문제가 회계 문제로 번진 `인보사 사태`.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은 1분기 검토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의 2017년과 2018년 재무제표, 코오롱티슈진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재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보사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바이오업계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에 `인보사 사태`까지 겹치면서 당장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실제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연초 대비 13%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 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하락폭이 두드러집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외면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점입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회계법인들이 바이오기업의 외부감사를 꺼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A 회계법인 회계사

"바이오업종은 업종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감사를 잘하더라도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처럼 계약상 문제가 또 발견되면 회계처리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다들 조금 기피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감사 보수도 높다."

`인보사 사태`가 회계 문제로 번지면서 바이오업계는 물론, 회계업계에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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