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산 7위 유지…6위 멕시코와 생산량 격차 커져
10대 자동차생산국 1분기 생산 4.6%↓…한국, 4년째 감소세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1분기 생산이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량은 1천84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으며 한국은 95만7천대로 0.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10대 생산국 가운데 중국과 미국, 독일, 인도, 한국, 브라질, 스페인 등 7개국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신규 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중국은 1분기 감소율이 9.8%로 가장 컸다.

반면, 내수 위축에도 수출이 증가한 일본과 멕시코, 프랑스 3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 0.6% 감소로 생산 순위 7위를 유지했지만, 4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을 역전하고 6위에 오른 멕시코와 한국의 생산량 격차는 지난해 연간 6만9천대에서 올해 1분기에만 7만2천대로 확대됐다.
10대 자동차생산국 1분기 생산 4.6%↓…한국, 4년째 감소세
한국의 1분기 자동차 생산 감소는 전환배치와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풀이됐다.

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중국은 자동차 보급량이 3억3천만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시장이 포화단계로 진입하자 토종기업들이 러시아와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국내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 조속한 임단협 협상 등 노사협력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확대,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