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고급 정수기 시장 본격 공략
바디프랜드는 21일 소비자 스스로 필터를 갈아 끼우고 음악도 나오는 고급 정수기를 선보였다. 기존 필터 세 개의 정수 기능을 한 개로 압축한 ‘자가교체형 원 필터 시스템’을 적용한 ‘W냉온정수기 브레인’이다.

정지우 홈&리빙사업본부 이사(사진)는 이날 “W냉온정수기 브레인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스마트한 정수기”라며 “다음달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를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렌털 관리 인력이 주기적으로 방문할 필요 없이 3개월에 한 번씩 집으로 배송되는 필터를 받아서 갈아 끼우면 된다. 업그레이드된 원 필터는 미국수질협회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했으며 배관의 녹과 찌꺼기, 중금속,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국내 정수기 최초로 제품에 2.1채널 블루투스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체 개발한 음악이 정수기에서 흘러나온다. 내부 직수관을 포함해 코크까지 모두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 물이 지나가는 모든 부분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세균이 번식할 우려를 낮췄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아날로그 방식의 회전 다이얼로 작동하게끔 설계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필터 교체부는 슈퍼카의 엔진 룸을, 정수기의 숨구멍은 슈퍼카 그릴을 본떠 디자인했다.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에 메탈 느낌을 살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월 렌털료는 3만9800원(약정 48개월)이다.

바디프랜드는 2014년 W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뒤 정수기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왔다. 바디프랜드 정수기의 누적 렌털 계정 수는 13만 개가 넘었고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안마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며 내실을 꾀하고 있다. 경영 투명성 강화, 기술·디자인 역량을 발전시켜 내년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