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제재…중국, 반미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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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중국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미국산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공지문 등이 떠돌고 있다.
공문에는 아이폰을 사용하거나 구매해서는 안되고 화웨이 등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산 또는 미국 합자 회사가 만든 자동차를 사서는 안 되며 KFC나 맥도날드 음식도 사 먹지 말라고 강제하기도 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암웨이 등 미국 회사의 생활용품을 사서는 안 되며 미국 여행을 하지 말자는 지침도 포함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지난 20일 웨이보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산 불매 운동을 자극했다.
아울러 최근 미·중 무역전쟁을 주제로 하는 노래가 중국 인터넷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조회 수가 10만건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다.
노래는 항일 전쟁 영화 갱도전(地道戰 땅굴을 이용하여 벌이는 전투)의 주제곡에 무역전쟁 내용을 넣어 개사했다.
개사해 노래를 만든 사람은 쓰촨(四川)성 퇴직 관료 출신 자오량톈씨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분개해 퇴직금의 3분의 1일을 투입해 이 노래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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