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사진=게티이미지)
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사진=게티이미지)
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연 2.6~2.8%, 보증금 대출 한도는 7000만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청년 4만10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 주택금융공사(주금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년층의 주거특성을 반영해 △전·월세 보증금 △월세자금 △대환지원 등 상품을 3가지로 구성했다.

주금공 전액보증을 통해 총 1조1000억원(전세대출 1조원, 월세대출 1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수요 추이를 보면서 공급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3가지 상품 모두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다. 더 많은 청년층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기존 지원 기준인 '연 소득 5000만원 이하'를 상향 조정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8%다. 이는 일반 전세대출 금리(약 3.5%)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2년간 총 1200만원을 지원한다. 평균금리는 연 2.6% 내외다.

기존대출의 대환도 지원한다. 대출한도는 전세자금 7000만원, 월세자금 1200만원으로 동일하다.

청년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3개 대출 모두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청년층 전‧월세 금융지원상품의 요건 구체화, 전산 준비 등을 거쳐 13개 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NH, 기업, SH,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 카카오)을 통해 이달 27일부터 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청년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청년층의 주거 비용을 다소나마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 포용을 제고할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