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총 3천142억원으로 측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앞서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운영을 본격화했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국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3대 분야로 나뉜다.

SK실트론은 경제 간접 기여성과 3천543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402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1억원을 창출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나 폐기물 등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폐자원 재활용 확대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통해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은 줄이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반도체 소재산업 생태계 확장, 지역사회 활성화 지원 등 플러스 항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도 이미 사회적 가치를 환산해 놓은 상태이며 이날부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