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미크로네시아연방·마셜제도 대통령 만난 뒤 공동성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남태평양 도서 국가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팔라우와 미크로네시아연방, 마셜제도 공화국의 대통령들을 만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3개국은 소국들이지만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를 뒷받침하는 국가들로 꼽힌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억제하려는 시점이어서 회담은 상징성을 갖는다.

또한 공동성명에는 중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주목을 끈다.

중국은 미국이 지배하는 해역에 해군력을 깊숙이 전개하고 있어 미국을 자극하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이례적 회동…中 견제 의지
이들 지도자는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공동으로 재확인한다"고 말하고 "태평양이 해상 무역의 중요하고 활발한 통로로 남는 것이 우리에게는 상호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들 섬나라에 불변의 전략, 경제, 문화, 인적 유대를 갖고 있는 태평양 국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주목을 보내왔다"고 논평했다.

팔라우와 미크로네시아, 마셜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자유연합' 형태의 협정을 맺을 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들 국가의 예산을 상당 부분 지원하는 대가로 해군 기지들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