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문' 中리잔수, 5G 기술 협력 강조…아군 확보 안간힘
미·중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들이 잇따라 유럽을 방문해 아군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8∼21일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유럽을 방문한 리 상무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데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양국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이란 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 공영을 견지하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책무"라며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는 세계 조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조약 탈퇴와 일방적인 제재는 다른 국가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자신의 이익도 해친다"며 미국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리 상무위원은 또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줄곧 주장해 왔다"며 "단, 협상은 원칙이 있고, 국제 무역 규칙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역내 국가들과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를 하길 원한다"며 "함께 협력해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