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블리 임지현 블리블리 인진쑥에센스 과장광고 인정…"'물 안 섞었다'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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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임지현 SNS 홍보영상서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 "물 아예 안 섞었다"
관계자들 과장광고 지적
임블리 임지현 빠진 반쪽 뿐인 기자회견
이후에도 집단 소송 등 불씨 여전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 "물 아예 안 섞었다"
관계자들 과장광고 지적
임블리 임지현 빠진 반쪽 뿐인 기자회견
이후에도 집단 소송 등 불씨 여전
최근 곰팡이 호박즙 논란 후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쇼핑몰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블리블리 화장품의 안전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지난 20일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임지현 상무가 보직을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현 상황의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써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고객의 질책과 의견을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블리블리 일부 제품과 임 상무의 행보에 대한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전히 의문스러운 점은 곰팡이 호박즙과 함께 SNS 상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은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에 대한 안전성이다.
앞서 임 상무는 유튜브 채널 등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얼굴에 에센스를 바르며 "인진쑥 100%다. 물이나 다른 걸(방부제 등)을 전혀 섞지 않았다"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자랑해 왔다. 화장품을 만들면서 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고 천연원료만으로 제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100% 과장광고"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 A씨는 "화장품을 만들 땐 물과 방부제를 넣어야 만들 수 있다"면서 "추출물 자체가 가공된 것이기에 순수 100%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인진쑥 추출물 100%는 적법한 표현이다. 물+특정 용매(방부제 역할) +쑥을 넣고 끓여서 우려낸 물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때 용매에 대한 성분은 표기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단 물을 넣고 쑥을 우려낸 것이기 때문에 임지현 상무의 "물 같은 걸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 설명은 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이 밝힌대로라면 임 상무는 그동안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다는데 왜 직접 영상 홍보물에 출연해 물을 전혀 섞지 않고 에센스를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한 것일까.
임 상무의 이런 광고를 보고 많은 소비자들은 인진쑥에센스를 믿고 구매했고 블리블리의 매출 급성장세에 효자상품이 됐다.
임블리 호박즙 해명 이후에도 많은 고객들은 "임지현 씨가 인진쑥 에센스에 방부제와 정제수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라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언급했다. 이게 사실인지 알고 싶다"고 의구심을 표해왔다.
하지만 부건에프엔씨 기자 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에는 인진쑥 에센스 생산과정에 대한 공문을 통해 "블리블리 인진쑥에센스는 추가 투입되는 원료 없이 추출물 그대로 최소 200메쉬를 사용하여 전 공전 여과하기 때문에 내용물에 이물질이 절대 혼입될 수 없다"면서 이물질 의혹에 대한 해명만을 담았다.
'인진쑥 에센스가 오로지 쑥 100%인가'라는 의혹에는 함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부건에프엔씨 측은 "당사 유튜브를 통해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에 물 한 방울이 섞이지 않았다'라는 언급을 한 것은 당사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화장품의 전성분 상 ‘사철쑥추출물(Artemisia Capillaris Extract)’ 외에는 별도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공식 답변했다.
국내 화장품법 상 ‘사철쑥추출물’ 자체가 하나의 성분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임상무가 '인진쑥 추출물 100%'라고 표현하지 않고 '인진쑥 100%'라고 언급한 부분은 잘못된 표현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재 '인진쑥 100%'로 언급된 영상의 내용은 '인진쑥 추출물 100%'로 수정할 예정이며 향후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는 더 철저히 사전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부제가 들어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방부제로는 펜틸렌글라이콜, 에칠헥실글리세린, 페녹시에탄올, 카프릴릴글라이콜, 하이드로아세토페논,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등이 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에 사용된 방부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사철쑥추출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 용매제와 용매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제조사 측에서 특허 출원 중에 있어 공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부건에프엔씨는 VVIP였다가 임블리 안티로 돌아선 '임블리 쏘리' 계정주에 대한 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임블리 쏘리'측은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집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에는 전성분상에는 단일원료지만 추출물 자체가 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100%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지난 20일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임지현 상무가 보직을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현 상황의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써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고객의 질책과 의견을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블리블리 일부 제품과 임 상무의 행보에 대한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전히 의문스러운 점은 곰팡이 호박즙과 함께 SNS 상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은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에 대한 안전성이다.
앞서 임 상무는 유튜브 채널 등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얼굴에 에센스를 바르며 "인진쑥 100%다. 물이나 다른 걸(방부제 등)을 전혀 섞지 않았다"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자랑해 왔다. 화장품을 만들면서 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고 천연원료만으로 제조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100% 과장광고"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 A씨는 "화장품을 만들 땐 물과 방부제를 넣어야 만들 수 있다"면서 "추출물 자체가 가공된 것이기에 순수 100%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인진쑥 추출물 100%는 적법한 표현이다. 물+특정 용매(방부제 역할) +쑥을 넣고 끓여서 우려낸 물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때 용매에 대한 성분은 표기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단 물을 넣고 쑥을 우려낸 것이기 때문에 임지현 상무의 "물 같은 걸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 설명은 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이 밝힌대로라면 임 상무는 그동안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다는데 왜 직접 영상 홍보물에 출연해 물을 전혀 섞지 않고 에센스를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한 것일까.
임 상무의 이런 광고를 보고 많은 소비자들은 인진쑥에센스를 믿고 구매했고 블리블리의 매출 급성장세에 효자상품이 됐다.
임블리 호박즙 해명 이후에도 많은 고객들은 "임지현 씨가 인진쑥 에센스에 방부제와 정제수도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라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언급했다. 이게 사실인지 알고 싶다"고 의구심을 표해왔다.
하지만 부건에프엔씨 기자 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에는 인진쑥 에센스 생산과정에 대한 공문을 통해 "블리블리 인진쑥에센스는 추가 투입되는 원료 없이 추출물 그대로 최소 200메쉬를 사용하여 전 공전 여과하기 때문에 내용물에 이물질이 절대 혼입될 수 없다"면서 이물질 의혹에 대한 해명만을 담았다.
'인진쑥 에센스가 오로지 쑥 100%인가'라는 의혹에는 함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부건에프엔씨 측은 "당사 유튜브를 통해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에 물 한 방울이 섞이지 않았다'라는 언급을 한 것은 당사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화장품의 전성분 상 ‘사철쑥추출물(Artemisia Capillaris Extract)’ 외에는 별도의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공식 답변했다.
국내 화장품법 상 ‘사철쑥추출물’ 자체가 하나의 성분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임상무가 '인진쑥 추출물 100%'라고 표현하지 않고 '인진쑥 100%'라고 언급한 부분은 잘못된 표현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재 '인진쑥 100%'로 언급된 영상의 내용은 '인진쑥 추출물 100%'로 수정할 예정이며 향후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는 더 철저히 사전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부제가 들어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방부제로는 펜틸렌글라이콜, 에칠헥실글리세린, 페녹시에탄올, 카프릴릴글라이콜, 하이드로아세토페논, 글리세릴카프릴레이트 등이 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블리블리 인진쑥 에센스에 사용된 방부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사철쑥추출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 용매제와 용매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제조사 측에서 특허 출원 중에 있어 공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부건에프엔씨는 VVIP였다가 임블리 안티로 돌아선 '임블리 쏘리' 계정주에 대한 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임블리 쏘리'측은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집단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에는 전성분상에는 단일원료지만 추출물 자체가 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수 100%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