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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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를 한국의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해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 연구개발비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기업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환자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 2만명 규모 사업으로 시작으로 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또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해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 및 신약개발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관련 표준 플랫폼 마련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세제 지원 부분에서는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 세액 공제 대상에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임상시험비를 추가한다. 올해 일몰 예정인 글로벌 GMP 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도 연장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