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금융서비스위 출석…"제재, 金 협상으로 끌어내는 데 중요 영향"
美재무 "트럼프, 대북 유엔·美제재 계속 이행 의지 확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 제재를 이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데 대해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는 제재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공화당 소속 앤 와그너 하원의원이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보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최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관련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화당 프렌치 힐 의원이 대북금융제재 이행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강화 방안을 묻자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최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외국을 방문했었고 금융기관들과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금이동 항목과 돈세탁을 하는 이들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보의 기밀해제와 금융시스템 이용을 시도하는 이들에 대한 유엔 제재 및 우리(미국) 제재 강화와 관련해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잘 하고 있다고 장담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환적 활동과 관련, "(미 당국의 제재 노력이)일반적이고 더 효율적인 현금 확보 수단을 차단해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포드 차관보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불법환적 시도에 대한 미국의 단속 노력 상황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선박 간 환적에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이를 다루는 아주 정교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들의 활동을 가능한 한 매우 어렵고, 비싸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