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왼쪽)과 대상을 받은 정옥생 설계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제공
지난달 11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왼쪽)과 대상을 받은 정옥생 설계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제공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11일 부산 힐튼호텔 크루즈 볼룸에서 박윤식 사장 등 임직원 3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도대상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보험왕은 정옥생 동부산지역단 동래지점 설계사(59)가 차지했다. 정 설계사는 지난 1년간 월 장기보험 매출 520만원, 통산유지율 99.4%라는 기록으로 보험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연소득만 5억5000만원에 이른다.

그는 “올해 이순(耳順)을 맞이하는 시기에 수상복까지 따라 기쁘다”며 “원만하게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며 영업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설계사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영업인의 기본”이라며 “생각한 대로 행동하니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신뢰를 쌓으며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누구보다 보험의 진정한 가치를 전파하고 뛰어난 성과를 거둬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수상자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올해도 전 가족 완전 보장이라는 고객 감동 영업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한화손보 연도대상 수상자와 임직원들은 지난해 여수 행사에 이어 노후된 시설로 화재사고에 취약한 부산 기장 전통시장에 이동용 소방펌프를 기증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한화손보는 설계사 역량 향상을 위한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올 들어 선보인 자동보장분석 솔루션 ‘레몬브릿지’다. 보험 분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레몬은 한화손해보험에 손보사 중 최초로 레몬브릿지를 공급하고 있다. 레몬브릿지는 고객의 보험계약 정보와 보험회사(설계사)의 보장분석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솔루션이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전용 설계사 지정 후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해당 설계사를 통해 보험회사에 상관없이 가입한 모든 보험의 최신 계약현황(보험기간·납입보험료·해지환급금·납입기간·보장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이렇게 조회한 보험 정보를 설계사의 보장분석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계, 보장분석 입력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설계사들이 보험상품의 보장내역을 직접 수기로 입력하던 과정을 없애 설계사들의 업무 편의성 향상은 물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레몬브릿지를 통해 한화손해보험 가입 고객들을 위한 보험계약대출 서비스가 가능하며, 연내에는 일반보험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확장도 가능해진다.

한화손보는 설계사 채널 강화와 함께 손보사 최초 인터넷 전문보험사 설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예비 허가를 내준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사의 사명을 ‘캐롯손해보험’으로 결정했다. 캐롯은 아삭함, 달콤한, 밝은, 화사한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캐롯의 한글명인 당근은 무엇을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보상이란 의미로도 사용된다는 것이 한화손보의 설명이다. 캐롯손보의 자본금은 850억원이며 한화손해보험(75.1%), SK텔레콤(9.9%), 현대자동차(5.1%)가 주요 출자자로 나선다. 캐롯손해보험은 향후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마친 뒤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캐롯손보는 앞으로 보험, 통신,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파생되는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첫 상품으로는 고객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자동차 보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