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독특해야 살아남는다"…배타적 사용권 획득한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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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보험연도대상
교보라이프플래닛 'm미세먼지질병보험'
미세먼지 낮아지면 보험료 깎아줘
KDB생명 '탄탄한 T라인 보장보험'
디스크 질병에 진단 보장 최초 도입
교보라이프플래닛 'm미세먼지질병보험'
미세먼지 낮아지면 보험료 깎아줘
KDB생명 '탄탄한 T라인 보장보험'
디스크 질병에 진단 보장 최초 도입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m미세먼지질병보험’이라는 신상품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반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이 비슷한 상품을 개발해 팔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상품은 한국환경공단이 집계하는 서울시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 마케팅담당은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소비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보험사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보험업계의 특허’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앞세운 보험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선 중소형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천식, KDB생명은 디스크를 보장하는 상품을 만들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권리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상품의 독창성 등에 대한 자체 심의를 거쳐 부여한다. 심의를 통과하려면 경쟁사의 보험상품에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한다. 현대해상의 ‘커넥티드카 특화 자동차보험’은 증빙서류, 사진 등을 내지 않아도 특약에 들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혁신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사례다.
KDB생명의 ‘탄탄한 T라인 보장보험’은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진단 보장을 앞세워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했다. 통상 추간판탈출증은 입원이나 수술을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진단보장을 추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디스크질병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의 ‘집에서집중간병특약’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집에서 방문요양을 받아도 간병자금을 지급해 업계 최장인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따냈다. 나효철 라이나생명 이사는 “장기요양등급자의 60% 이상이 병원이나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한다”며 “기존 장기요양보험이 갖고 있는 진단금 지급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으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흥국생명 측은 “암환자는 치매에, 치매환자는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보장금액을 다르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60대까지는 암진단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70~80대 이후에는 치매진단비를 확 높이는 방식이다.
배타적사용권 제도는 보험업계의 ‘베끼기 관행’을 막고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2001년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총 16건이 권리를 획득했다. 올 들어서는 4월 말까지 7건이 배타적사용권을 얻어 연간 실적은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한 번 더 눈길을 받게 하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 차원에서 유용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이른바 ‘보험업계의 특허’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을 앞세운 보험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선 중소형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천식, KDB생명은 디스크를 보장하는 상품을 만들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권리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상품의 독창성 등에 대한 자체 심의를 거쳐 부여한다. 심의를 통과하려면 경쟁사의 보험상품에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한다. 현대해상의 ‘커넥티드카 특화 자동차보험’은 증빙서류, 사진 등을 내지 않아도 특약에 들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혁신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사례다.
KDB생명의 ‘탄탄한 T라인 보장보험’은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진단 보장을 앞세워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했다. 통상 추간판탈출증은 입원이나 수술을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진단보장을 추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디스크질병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의 ‘집에서집중간병특약’은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집에서 방문요양을 받아도 간병자금을 지급해 업계 최장인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따냈다. 나효철 라이나생명 이사는 “장기요양등급자의 60% 이상이 병원이나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한다”며 “기존 장기요양보험이 갖고 있는 진단금 지급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치매보험’으로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흥국생명 측은 “암환자는 치매에, 치매환자는 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보장금액을 다르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60대까지는 암진단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70~80대 이후에는 치매진단비를 확 높이는 방식이다.
배타적사용권 제도는 보험업계의 ‘베끼기 관행’을 막고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 2001년 도입됐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총 16건이 권리를 획득했다. 올 들어서는 4월 말까지 7건이 배타적사용권을 얻어 연간 실적은 작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설명할 때 한 번 더 눈길을 받게 하는 효과가 있어 마케팅 차원에서 유용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