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64만 소상공인 위한 교육플랫폼 내달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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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의 스페셜인터뷰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
오랜 경험을 토대로 틈새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인들이 있다. 김수홍 효신하이스펙 대표는 바퀴가 수백 개 달린 모듈러 트랜스포터, 지름이 3m에 달하는 거대한 바퀴 등 특수장비를 국내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주로 독일 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도 할 계획이다.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교육컨설팅업체 엠에스디아이 대표)은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등 오랫동안 소상공인 생활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교육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들의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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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서 정밀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김대구 공간정밀 사장(56)은 나이 오십이 넘어 학사과정에 입학했다. 주중에는 공장에서 직접 쇠를 정밀가공하고 주말엔 서울 서대문에 있는 경기대 평생교육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내친김에 호서대 창업대학원(벤처경영 전공)에 입학했다.
그는 서울공고 졸업 후 수십 년간 현장에서 땀흘리며 까다로운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을 국산화했다. 2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평탄가공작업을 할 정도로 정밀가공 분야에선 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평생 사업에만 몰두하다 보니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이제 비로소 사업과 학업을 겸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케팅 생산관리 재무관리 인적자원관리 회계학 등을 공부했다. 그는 “평생교육원은 주말에 공부할 수 있는 데다 학비도 일반 대학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좋은 학습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도림동에서 정밀기어를 제작하는 한양기업의 정헌수 사장(61)도 김 사장과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 환갑 나이에 경기대에서 학위를 딴 뒤 지금은 경기대 대학원에서 서비스경영을 전공하고 있다. 이들처럼 주중엔 공장에서 일하면서 주말에 학위과정을 밟는 소공인이 늘고 있다.
기계부품 제작업체인 한도테크의 백창근 사장(53), 같은 업종인 태원테크의 김종신 사장(48), 플라스틱과 고무제품을 제조하는 서평산업의 강대원 사장(73)도 최근 학위과정을 마쳤거나 재학 중이다.
이들이 경기대 평생교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64·교육컨설팅업체 엠에스디아이 대표)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처럼 젊은 시절 공부할 기회를 놓친 뒤 만학으로 경기대 평생교육원에 다니거나 수료한 소공인이 12명에 이른다.
곽 회장은 경북 울진에서 10대 후반에 상경해 서울 미아리 금형업체와 양평동 주물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동대문 부근에서 1983년부터 22년간 봉제업체를 경영하기도 했다. 트레이닝복 근무복 등을 제조해 기업체에 납품했다. 그는 50세가 넘는 나이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거쳐 호서대 벤처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소공인 권익옹호단체인 한국소공인진흥협회를 2012년에 발족시켰고 경기대에 출강하고 있다.
곽 회장은 “공장에서 일만 하다 보면 자신이 가공하는 부품이 어디에 쓰이는지, 최종 사용자가 누군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말에 등산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면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야 하는지 안목을 갖출 수 있다”며 공부를 독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 중국, 미국 기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방 속에 논어 요약본을 갖고 다니는 곽 회장은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 논어의 ‘학이(學而)편’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며 “앞으로 소공인과 소상인을 아우르는 종합교육기관을 세워 이들이 체계적으로 경영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소상공인교육진흥원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며 “전국 564만 소상공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소상공인 교육플랫폼을 다음달 중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교육컨설팅업체 엠에스디아이 대표)은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등 오랫동안 소상공인 생활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교육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들의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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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서 정밀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김대구 공간정밀 사장(56)은 나이 오십이 넘어 학사과정에 입학했다. 주중에는 공장에서 직접 쇠를 정밀가공하고 주말엔 서울 서대문에 있는 경기대 평생교육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내친김에 호서대 창업대학원(벤처경영 전공)에 입학했다.
그는 서울공고 졸업 후 수십 년간 현장에서 땀흘리며 까다로운 반도체 검사장비 부품을 국산화했다. 2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평탄가공작업을 할 정도로 정밀가공 분야에선 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평생 사업에만 몰두하다 보니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이제 비로소 사업과 학업을 겸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케팅 생산관리 재무관리 인적자원관리 회계학 등을 공부했다. 그는 “평생교육원은 주말에 공부할 수 있는 데다 학비도 일반 대학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좋은 학습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도림동에서 정밀기어를 제작하는 한양기업의 정헌수 사장(61)도 김 사장과 비슷한 코스를 밟고 있다. 환갑 나이에 경기대에서 학위를 딴 뒤 지금은 경기대 대학원에서 서비스경영을 전공하고 있다. 이들처럼 주중엔 공장에서 일하면서 주말에 학위과정을 밟는 소공인이 늘고 있다.
기계부품 제작업체인 한도테크의 백창근 사장(53), 같은 업종인 태원테크의 김종신 사장(48), 플라스틱과 고무제품을 제조하는 서평산업의 강대원 사장(73)도 최근 학위과정을 마쳤거나 재학 중이다.
이들이 경기대 평생교육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64·교육컨설팅업체 엠에스디아이 대표)으로부터 자극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처럼 젊은 시절 공부할 기회를 놓친 뒤 만학으로 경기대 평생교육원에 다니거나 수료한 소공인이 12명에 이른다.
곽 회장은 경북 울진에서 10대 후반에 상경해 서울 미아리 금형업체와 양평동 주물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동대문 부근에서 1983년부터 22년간 봉제업체를 경영하기도 했다. 트레이닝복 근무복 등을 제조해 기업체에 납품했다. 그는 50세가 넘는 나이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거쳐 호서대 벤처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소공인 권익옹호단체인 한국소공인진흥협회를 2012년에 발족시켰고 경기대에 출강하고 있다.
곽 회장은 “공장에서 일만 하다 보면 자신이 가공하는 부품이 어디에 쓰이는지, 최종 사용자가 누군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말에 등산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면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야 하는지 안목을 갖출 수 있다”며 공부를 독려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 중국, 미국 기업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방 속에 논어 요약본을 갖고 다니는 곽 회장은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 논어의 ‘학이(學而)편’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며 “앞으로 소공인과 소상인을 아우르는 종합교육기관을 세워 이들이 체계적으로 경영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소상공인교육진흥원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며 “전국 564만 소상공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소상공인 교육플랫폼을 다음달 중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