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에 여성 공무원도 숙직 투입…부산시 시범운영
다음 달부터 부산시 소속 여성 공무원도 밤을 꼬박 새우는 숙직에 투입된다.

부산시는 내달부터 여성 공무원을 숙직에 투입하기로 하고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업무는 전화 민원 응대, 문서 인계, 시간 외 근무자 복무 확인 감독 등이다.

그동안 부산시 여성 공무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근무해 왔는데 이 때문에 성별에 따른 근무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는 여성 공무원 숙직 투입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성 응답자 335명 가운데 58%, 남성 응답자 573명 가운데 76%가 찬성했다.

시는 내달 한 달간 진행되는 시범운영 기간에 참여할 숙직 희망자 32명을 모집하는데 이틀간 11명이 신청했다.

시는 여성 공무원 숙직 참여를 늘리기 위해 숙직에 참여자에게 선호 교육 참가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부산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900여명이며, 남성은 1천400여명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40.9%로 전국 광역시·도 중 최고 수준이다.

시는 내달 한 달간 시범 운영한 이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