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달러당 1,1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1,190원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15일(1,188.6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192.0원에 개장했다가 오전 중 상승세로 전환해 달러당 1,194.1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위안/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줄이자 이를 따라 방향을 틀었고, 하락 반전해 낙폭을 넓혔다.
원/달러 환율 1,190원 아래로…수출업체 달러 매도 나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락 전환해 마감하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개입성 발언이 하락 반전에 일조했다.

이날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실수요나 실수급 외 요인으로 과도한 환율 쏠림이 생겨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안정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자 원화에서도 롱스톱(달러화 매수 태세 청산) 물량이 크게 나왔다"며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아래로 내려가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많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더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77.9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9.70원)보다 1.7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