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에 '금융정책통' 손병두 사무처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청와대는 23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차관급인 부위원장에 승진 임명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01.19717901.1.jpg)
청와대는 23일 정부 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 손병두 사무처장을 금융위 부위원장에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관료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금융정책통이다.
거시 경제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에서 서기관을 지낸 후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8년에는 외환시장을 관장하는 외화자금과장으로서 당시 최종구 국제금융국장(현 금융위원장)과 국제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었다.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은행세 도입 등 이른바 외환 규제 '3종 세트'는 국제금융과장 시절 작품이다.
2013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는 국제 금융에서 국내 금융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맡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매각했다.
금융위 사무처장으로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재부 직원들이 평가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부친은 손재식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