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대회·韓日대항전 등 열어…한국 女시니어투어 위상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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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시니어투어 후원하는 조정식 FX렌트 회장
FX렌트인비테이셔널 29일 개막
총상금 2억…기존 대회의 2배
FX렌트인비테이셔널 29일 개막
총상금 2억…기존 대회의 2배
2000년 12월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2년 연속 패했다. 당시 일본 승리에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7승의 니시다 지에코(53)다.
그가 한국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4년 연속 상금왕이자 당시 한·일전에서 기량을 겨룬 정일미(47)와 19년여 만에 다시 샷 대결을 펼친다. 오는 29~30일 강원 횡성 알프스대영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LPGA2019 FX렌트인비테이셔널’에서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지만 총상금이 2억원(우승상금 3000만원)으로 기존 대회의 두 배인 데다 참가자 80명 전원에게 상금을 주는 게 이색적이다. 그린피와 캐디피 등 플레이 비용을 대회 후원사인 FX렌트가 대신 지급하고 프로암을 여는 것도 기존 대회와 다르다. 니시다 외 가와쿠보 모모요(49), 쩡슈펑(대만·JLPGA 5승) 등 외국 선수가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대회를 후원하는 조정식 FX렌트 회장(사진)은 “30대 초반에 자의 반 타의 반 레슨 프로로 전향할 수밖에 없는 문화가 안타까워 시니어투어를 후원키로 했다”며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를 100세 시대에 걸맞게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시즌 4개 대회가 전부인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그나마 시니어투어가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다. 김상열 KLPGA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 후원으로 올해만 10개 대회가 열린다. 9월로 예정된 삼척블랙다이아몬드 챔피언스투어를 포함해 올해 총 12개 대회가 치러진다.
FX렌트인비테이셔널은 상금왕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금이 다른 대회의 두 배여서다. 조 회장은 “지난해까진 상금왕이 되려면 3~4개 대회를 우승해야 했다”며 “올해는 FX렌트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3개 대회만 우승해도 상금왕을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상금왕을 달리고 있는 정일미다. 4월 열린 호반챔피언스클래식 2019 1차전을 제패한 김미순(50)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시니어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가칭 ‘박세리배 대회’ ‘한·일전’ 등을 통해 선수들이 더 오랫동안 기량을 펼치고 세계 1위 선수도 배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그가 한국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4년 연속 상금왕이자 당시 한·일전에서 기량을 겨룬 정일미(47)와 19년여 만에 다시 샷 대결을 펼친다. 오는 29~30일 강원 횡성 알프스대영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LPGA2019 FX렌트인비테이셔널’에서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지만 총상금이 2억원(우승상금 3000만원)으로 기존 대회의 두 배인 데다 참가자 80명 전원에게 상금을 주는 게 이색적이다. 그린피와 캐디피 등 플레이 비용을 대회 후원사인 FX렌트가 대신 지급하고 프로암을 여는 것도 기존 대회와 다르다. 니시다 외 가와쿠보 모모요(49), 쩡슈펑(대만·JLPGA 5승) 등 외국 선수가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대회를 후원하는 조정식 FX렌트 회장(사진)은 “30대 초반에 자의 반 타의 반 레슨 프로로 전향할 수밖에 없는 문화가 안타까워 시니어투어를 후원키로 했다”며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를 100세 시대에 걸맞게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시즌 4개 대회가 전부인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그나마 시니어투어가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다. 김상열 KLPGA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 후원으로 올해만 10개 대회가 열린다. 9월로 예정된 삼척블랙다이아몬드 챔피언스투어를 포함해 올해 총 12개 대회가 치러진다.
FX렌트인비테이셔널은 상금왕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금이 다른 대회의 두 배여서다. 조 회장은 “지난해까진 상금왕이 되려면 3~4개 대회를 우승해야 했다”며 “올해는 FX렌트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3개 대회만 우승해도 상금왕을 꿰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상금왕을 달리고 있는 정일미다. 4월 열린 호반챔피언스클래식 2019 1차전을 제패한 김미순(50)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시니어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가칭 ‘박세리배 대회’ ‘한·일전’ 등을 통해 선수들이 더 오랫동안 기량을 펼치고 세계 1위 선수도 배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