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손녀와 팔짱 끼고 입장한 부시…너럭바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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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분"
23일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자 중 단연 관심을 끈 인사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다.
봉하마을에서 매년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전직 외국 정상이 참석하고 추도사까지 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시작된 오후 2시께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해 앞줄에 나란히 앉았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 젊은 여성이 동행해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은 노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노건호 씨의 딸인 노서은 씨였다.
서은 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5살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재임 때 서은 씨를 무동 태운 사진을 남기기도 했고 퇴임 후에는 서은 씨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사저 앞 봉하 벌판을 달리는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각별히 아꼈다. 서은 씨는 노 전 대통령 발인식 때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손가락으로 'V'를 표시하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기도 했다.
서은 씨는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했을 뿐만 아니라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 후 대통령 묘역으로 걸어갈 때는 팔짱을 끼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모객들이 '부시', '부시'를 연호할 때는 미소를 띠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는 추도사에서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언급하며 "인권에 헌신하며 친절하고 따뜻하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분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면서 임기 중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자유수호 전쟁'에 참여한 중요한 동맹이었고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엄숙한 10주기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해 영광이다"고 추도사를 끝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아들인 건호 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글을 남긴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를 참배하는 것으로 봉하마을 일정을 끝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 전 권양숙 여사와 만나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전달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건호 씨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두 분은 재임 기간 중 한미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는 등 참으로 많은 일을 일궜다"며 "여기까지 와서 우정과 추모를 표해준 것에 대해 유족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1∼2009년)이 노 전 대통령(2003∼2008년)과 겹친다.
두 사람은 한미정상회담 등 기회로 수차례 만났다.
그는 2010년 펴낸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봉하마을에서 매년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전직 외국 정상이 참석하고 추도사까지 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시작된 오후 2시께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해 앞줄에 나란히 앉았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 젊은 여성이 동행해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여성은 노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노건호 씨의 딸인 노서은 씨였다.
서은 씨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5살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재임 때 서은 씨를 무동 태운 사진을 남기기도 했고 퇴임 후에는 서은 씨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사저 앞 봉하 벌판을 달리는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각별히 아꼈다. 서은 씨는 노 전 대통령 발인식 때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손가락으로 'V'를 표시하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담기기도 했다.
서은 씨는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추도식장에 입장했을 뿐만 아니라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 후 대통령 묘역으로 걸어갈 때는 팔짱을 끼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모객들이 '부시', '부시'를 연호할 때는 미소를 띠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는 추도사에서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언급하며 "인권에 헌신하며 친절하고 따뜻하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분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면서 임기 중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자유수호 전쟁'에 참여한 중요한 동맹이었고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점도 거론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엄숙한 10주기 행사에 여러분과 함께해 영광이다"고 추도사를 끝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아들인 건호 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글을 남긴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를 참배하는 것으로 봉하마을 일정을 끝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 전 권양숙 여사와 만나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전달했다.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건호 씨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두 분은 재임 기간 중 한미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는 등 참으로 많은 일을 일궜다"며 "여기까지 와서 우정과 추모를 표해준 것에 대해 유족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01∼2009년)이 노 전 대통령(2003∼2008년)과 겹친다.
두 사람은 한미정상회담 등 기회로 수차례 만났다.
그는 2010년 펴낸 회고록 '결정의 순간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