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95세 퇴역 군인 업적 강조하며 단결 촉구
리커창 "지식형, 기능형, 혁신형 근로자 양성하자"
미중 갈등 속 시진핑 "모두 단합해 강대한 역량 만들자"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퇴역 군인의 업적을 강조하며 중국인들이 모두 단합해 강대한 역량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95세 퇴역 군인인 장푸칭이 지난 60여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를 지키고 지방에 내려가 인민 복지에 힘썼다면서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푸칭은 서북 야전군 병사 출신으로 '전투 영웅' 호칭까지 받았으며 1955년 퇴역 후 후베이(湖北)성의 산간벽지에서 빈곤 타파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그의 기여 정신을 적극적으로 고양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새 시대의 강대한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최근 장시(江西)성 시찰 기간 중국 공산군(홍군)의 대장정(大長征) 출발지를 찾아 헌화하고 희토류 업체, 육군 보병 학교를 방문하며 미국을 겨냥한 경고음을 보낸 바 있다.

따라서 시 주석의 이번에 퇴역 군인의 애국심을 강조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을 맞아 대장정 때처럼 다시 단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화상 전화 회의를 통해 지식형, 기능형, 혁신형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해 전 부처가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의 핵심 기업인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첨단 제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리커창 총리는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과 고도화 및 시장 수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 내용을 보완하라면서 "지식형, 기능형, 혁신형 근로자 대군을 양성하도록 노력해 경제가 지속 가능하며 건전하게 발전하고 안정적인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리 총리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개방 확대 의지와 더불어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이 국내 기업과 외자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경영 여건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공정 경쟁과 호혜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