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 순간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떠 학교나 회사로 갔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이 드는 반복 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마저 모른 채 지내는 것은 아닌 지 돌아보게 된다.

'사소하지만 내 감정입니다(북스고)'는 오늘을 바쁘게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를 고민하게 해 주는 신간이다.

사소하게만 여겨지는 감정. 하지만 이 감정의 부스러기들이 마음에 쌓여, 마음이 아프면 신체의 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조연주 작가는 ‘사소한 것은 기본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사소하고 개인적인, 나의 감정을 바라보는 일이 나를 솔직하게 마주하고,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 처음 만난 사람, 얼굴은 모르지만 안부를 주고받는 사람들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관계에 맞춰 자신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우리는 그 관계를 통해 위안을 얻기도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런 반복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나가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갑자기 머리를 ‘쿵’ 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우리가 그 순간을 만났을 때 스스로 감정과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