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트러블메이커 전자담배 '쥴', 직사각형으로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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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 쥴, 24일 국내 판매 개시
니코틴 비율, 청소년 흡연 등 논란 발생
쥴랩스 창업자 "쥴, 일반 담배 대안 될 것"
니코틴 비율, 청소년 흡연 등 논란 발생
쥴랩스 창업자 "쥴, 일반 담배 대안 될 것"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시장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켄 비숍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이 개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01.19723620.1.jpg)
쥴을 판매하는 '쥴랩스'는 지난해 12월 28일 한국법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JUUL Labs Korea LLC)'를 설립하고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쥴랩스는 애연가였던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대학교 재학 중 일반 담배를 대체할 담배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쥴랩스의 설명에 따르면 쥴 디바이스는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편리하고 일반 담배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와 재가 없어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쥴 팟은 10mg/㎖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시(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가격은 4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 팩이 1만8000원, 2개 팟 리필 팩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입이 가능하고 가격은 5900원이다.
공동 설립자인 제임스 몬시스 역시 "쥴은 일반 담배와는 전혀 다른 제품으로 맛부터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해 담배로부터 생기는 건강 문제와 간접 흡연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쥴랩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01.19723619.1.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의미의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면서 여전히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도 24일 "해외 청소년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쥴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이달 말 잇따라 국내에 출시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협력해 편의점 등 담배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와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6월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코틴 함량에 대한 차이도 논란을 가져왔다. 미국에서는 팟 니코틴 함량이 1.7%, 3%, 5% 세 가지로 구성됐지만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1% 미만으로 낮췄다. 아담 보웬은 "니코틴 비율은 국가의 정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관련 법 수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쥴랩스 측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몬시스 설립자는 "전 세계 10억명 흡연자의 대안이 될 제품으로 쥴을 추천한다"며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혁신과 대안이라는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일반 담배 모양과는 전혀 다른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했다는 후문도 전했다.
분명한 것은 쥴의 출시가 침체된 국내 담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점이다. 쥴 출시로 편의점과 면세점의 매출이 증가해 소비 활동도 개선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쥴 출시로 계속 감소하던 담배 매출도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고 상품이익률도 일반 담배보다 높아 편의점 매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유통마진이 기존 담배보다 높기 때문에 쥴 사용자 비중이 늘어날수록 편의점의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오는 27일에는 KT&G의 액상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쥴과 대립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담배업계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 논란과 니코틴 불만만 잠재울 수 있다면 '혁신' 이미지를 등에 업은 쥴이 '제2의 애플', '제2의 블루보틀'이 될 지도 모른다"며 "국내 애연가들의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시 초기 2주 동안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력적인 트러블메이커 전자담배 '쥴', 직사각형으로 만든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01.19723618.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