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최고급 가죽 가방 100년 신화…폰타나 밀라노 1915, 신세계百 본점 입성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가 서울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3층에 첫 백화점 매장(사진)을 지난달 말 열었다. 1915년 귀도 파에라치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처음 한국에 진출했고 이번엔 백화점에 입점했다.

59.35㎡ 규모의 이 매장은 밀라노에 있는 공방,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와 같은 콘셉트로 꾸며졌다. 화려한 꽃무늬 벽지와 고풍스러운 나무 바닥이 먼저 눈길을 끈다. 내부에는 각종 장식장과 가구 등 독창적인 제품으로 채워 넣었다.

이 매장에서는 폰타나 밀라노 1915를 대표하는 다양한 핸드백 제품을 판매한다. 옛날 말 안장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신제품 ‘첼시’는 곡선형의 유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테디셀러인 ‘에이 백’은 직선형으로, 유행을 타지 않아 꾸준히 잘 나가는 제품이다. 고전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직선미로 변형시킨 ‘툼툼’, 여성스럽고 입체적인 디자인의 ‘미모사’ 등도 이곳에서 판매한다.

이 밖에도 예전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피렌체 스타일의 실크 스카프 컬렉션도 국내 최초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폰타나 밀라노 1915 마케팅 담당자는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가방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라며 “이번 백화점 입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수요를 빠르게 접하고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폰타나 밀라노 1915는 창업 초기부터 30명의 장인이 공방에서 손수 가죽 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자손들이 장인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품질과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손잡이의 바느질, 버클 장식을 다는 것까지 모든 공정을 장인이 제작하기 때문에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한다.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도 크게 노출하지 않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