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의사 밝힐 단계는 아니다"
인터넷은행 탈락 토스 "아쉽지만 결과 겸허히 수용"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토스컨소시엄은 아쉽지만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토스컨소시엄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비록 새로운 은행 설립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지만,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 1천2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온 토스의 저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금융혁신의 꿈을 계속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재추진할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재도전 의사를)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한 지난 4개월은 토스가 그동안 쌓아온 핀테크 사업 역량과 혁신성을 내세워 새로운 은행 설립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보여준 많은 기대와 우려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며"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소외계층 등 틈새 고객을 겨냥해 글로벌 '챌린저뱅크'(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 설립을 추진한다고 공표하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다.

챌린저뱅크는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으로, 단기 수익성보다 금융 시장 혁신에 중점을 두고 기존 은행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틈새 영역을 전문화하고, 혁신적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은행을 뜻한다.

영국의 몬조(Monzo)·레볼루트(Revolut), 브라질의 누뱅크(Nubank) 등이 대표적인 챌린저뱅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