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현 연구원은 "6월 정례회의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감산 출구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OPEC+의 점진적 원유 증산은 국제유가 방향성 전환이 빨라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이후 OPEC+ 원유감산이 유가상승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6월 OPEC+ 정례회의(현지시간 20~21일)에서 사우디 외 OPEC과 러시아 외 비OPEC은 원유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6월 OPEC+ 회의에선 ▲감산 재연장 ▲감산 출구전략 ▲감산 이전 체제로 복귀 가능성 존재로 시나리오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사우디는 OECD 원유재고가 최근 5년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과 미국 셰일증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감산종료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며 "OPEC+가 감산지속을 결정하더라도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과 미국 원유시장 점유율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우디 외 산유국들은 기존의 감산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감산 출구전략은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면서 OPEC+ 국가들의 상이한 입장차이를 가장 잘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감산 출구전략이 결정되면 원유생산량은 최소 일일 8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OPEC+내 의견충돌로 감산재연장과 감산출구전략이 무산될 경우 감산 이전 체제로 복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고 했다.

OPEC+가 감산 출구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OPEC+ 점진적 원유 증산은 국제유가의 방향성 전환이 빨라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