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희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유가와 주가지수의 민감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원유가 원자재 외에도 투자자산의 성격을 가지며 주식시장과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구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2018년 4분기와 지금 증시 환경은 경기 싸이클과 통화정책에 큰 차이점이 있고 미 증시 펀더멘털도 매우 양호하다”며 “미 증시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9달러였다. 구 연구원은 2분기 64.1달러, 3분기 66달러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초과공급 우려 약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정세 불안 △OPEC+의 가격 안정 의지를 이유로 들었다.
구 연구원은 “글로벌 유가는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생산시설 확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연말로 갈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OPEC+는 하반기 기존에 비해 규모가 소폭 줄어든 새로운 감산안을 제시할 전망이지만, 감산을 완전히 종료하면 유가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