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 시선집중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던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일반공급 279세대 모집에 7,687건이 접수되어 평균 경쟁률 27.55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번 경쟁률은 2019년 2분기 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평균 경쟁률의 약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파트로 시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를 향한 관심은 이제 아파텔로 이어지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한 아파텔 청약은 84㎡OA타입 25실, 84㎡OB타입 25실 총 50실 모집에 925명이 접수해 1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무적인 것은 경쟁률뿐만이 아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청약의 지역제한이 없는 아파텔에 대구를 넘어 전국 투자수요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파텔 청약자들의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구를 넘어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외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각처의 다양한 지역에서 청약이 들어왔다”며 “기존 대구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텔 청약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아파트에 비해 아파텔이 청약자격 및 절차의 제약이 적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아파트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거 대구 및 경북에 청약자격이 제한되어 대구 외 지역에서의 청약은 쉽지가 않은 반면 아파텔의 경우 관련 법 규정상 그러한 제한이 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국에서도 청약이 가능했고, 분양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받았기 때문에 광역수요도 손쉽게 청약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계약금 1차 2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분양혜택과 즉시 전매가 가능한 조건이 광역수요에게 적극적으로 어필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청약을 하고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모씨(35세)는 “집과 가족은 대구에 있지만 직장은 서울 강남에 있다 보니, 금요일 저녁에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대구집에 왔다가 일요일 밤이면 동대구역에서 SRT를 타고 올라가는 생활의 반복이다. 그렇다보니 SRT역이 가까운 이곳이 저에게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청약을 했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의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의 인기는 동대구역의 탁월한 입지가 한 몫 했을 것”이라며 “KTX·SRT 광역역세권에 1호선 동대구역, 향후 계획된 엑스코선까지 더하면 더블 광역노선에 더블 도시철도 노선이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통여건에, 오픈 1년만에 연매출 6,683억원을 올리며 전국 백화점 매출 10위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까지 더해져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입지”라며 인기의 원인을 분석했다.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29일에 아파텔, 30일에 아파트 당첨자를 발표하고, 아파텔은 내달 10일 단 하루 동안, 아파트는 내달 10일에서 12일까지 3일 동안 계약을 진행한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