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3분기 연속 0%대 유지했다

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3분기 연속 0%대 유지했다(사진=연합뉴스)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3분기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0.97%)보다 0.01% 상승한 0.98%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말(1.18%)보다는 0.2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96%를 기록해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분기마다 0.01%포인트씩 상승했으나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3월 말 부실채권 잔액은 1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0억원(1.8%) 늘었다.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9.1%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1분기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7조1000억원) 발생 규모보다 3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6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결과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8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6조7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상승한 0.25%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13%포인트 상승한 1.34%였다.

3월 말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0.8%로 지난해 말 104.2%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101.9%)보다는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측은 "향후 신규 부실 추이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3분기 연속 0%대 유지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