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에 걸친 고난도 해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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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현장 인근에 있는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총 2개가 제작됐다. 하루 최대 1300여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개당 무게가 6만 여 톤(t)에 이른다. 높이가 47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 크기다. 앞으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쌓아 올려지게 된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 후 약 72시간에 걸쳐 고난도의 공사를 수행했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케이슨 내부 빈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서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했다.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다. 설계상 시공오차 기준인 ±200mm 범위를 뛰어넘어 ±20mm 범위내의 획기적인 정밀도로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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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과 대림산업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했다.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