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보사 막으려면…"식약처 심사비용 높여 전문성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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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소식이 전해진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첨단바이오의약품 관리 지침이 마련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제당국과 개발자와의 면밀한 대화라고도 했다.
전문인력을 늘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의 발달에 발맞춰 관련 지침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의약품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충분한 검토와 검증을 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내 규제당국 인력이 태부족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같이 심사비용 등을 높여 전문성을 키우자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현재 한국 식약처의 신약허가 신청 수수료는 700만원 수준이다. 미국은 20억원, 유럽은 10억원 정도가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규제당국에 비용을 내고 의약품 개발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다. 의약품이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자료나 지침에 어긋남이 없이 개발되고 있는지를 검토해 알려주는 것이다. 개발단계별로 자문료가 다른데, 억 단위로 전해진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