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여신금융협회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뿐만 아니라 무능력한 인사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신협회 노조는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장은 출신에 관계없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으며 업계를 위해 정부 당국과 회원사 사이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협회 직원들과 함께 회원사의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여신전문금융업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다만 민간 출신이라고 해 능력과 자격이 부족한 자가 3년간 협회장으로서 우리 업계와 협회를 대표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협회장 후보 선출은 업계 및 협회 구성원들의 3년 생사가 좌우되는 중요한 결정이며 업계 및 협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객관적인 평가와 공정한 절차 하에서 적임자를 선출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지원 접수 마감 결과 역대 가장 많은 총 10명의 후보자가 입후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원했다.

민간 출신으로는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NH통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 이명식 신용카드학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신협회는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3명 이내로 후보를 압축하고 내달 7일 최종 후보를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