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들 "공권력 붕괴 위험수준" 경찰청 항의방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8일 경찰청을 방문해 노동단체의 폭력 집회·시위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권력이 추락하고 있어 위험 수위에 달했다"며 "경찰청장에게 공권력 회복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6·13 선거 전 울산경찰청장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하고, 시장실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서 지난번 선거는 사실상 도둑맞은 선거였다.

경찰이 정권의 경찰이 아니라 국민의 경찰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을 맹비난했다.

안상수 의원은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민노총을 비롯한 귀족노조들의 행패"라고 했고, 김영우 의원은 "'민주노총 공화국'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안하무인 격으로 폭력 불법시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약 60여분 동안 민갑룡 경찰청장 등을 비공개로 면담했다.

민 청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인권 보호의 필요성과 수사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하며 현장의 애로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엄격한 법 집행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관련 사건을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면담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뉴스